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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과도한 피지는 얼굴 번들거림, 블랙헤드, 여드름, 모공 확장 등 여러 피부 문제를 일으키는 핵심 요인 중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초 화장품이나 클렌징 제품으로 피지를 줄이려 하지만, 피지는 단순히 겉으로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 줄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피지선은 호르몬, 식습관, 염증, 수면, 스트레스, 유전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 중에서도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과 영양 상태는 피지 분비에 직접적이고 반복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성 피부를 위한 식단 원칙, 영양제 추천, 그리고 피지 유발 식품 회피 전략까지 피부과 및 영양학 기반으로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1. 피지를 유발하는 식습관과 식품

단순히 “기름진 음식”만 피한다고 해서 피지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피지를 유발하는 음식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거나, 염증 반응을 촉진하거나, 호르몬 자극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① 고GI 식품과 고당류 음식

  • GI(Glycemic Index) 수치가 높은 음식은 인슐린과 IGF-1(인슐린유사성장인자) 수치를 높이고, 이는 피지선을 과자극하여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킵니다.
  • 백미, 흰빵, 감자튀김, 도넛, 시리얼, 설탕 커피, 탄산음료 등이 대표적입니다.
  • 이런 음식은 혈당을 급상승시킨 후 빠르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피부에도 스트레스를 주고, 여드름균(P. acnes)의 활동도 증가시킵니다.

② 유제품과 피지 호르몬 자극

  • 탈지유나 저지방 우유는 의외로 IGF-1 수치를 더 빠르게 상승시켜 피지 분비를 자극합니다.
  • 특히 우유와 설탕 조합 (시리얼, 밀크티 등)은 여드름성 지성 피부에 치명적입니다.
  • 치즈, 요거트, 아이스크림, 초콜릿 제품도 주의 대상입니다.

③ 포화지방·트랜스지방·인스턴트 식품

  • 피자, 햄버거, 과자, 튀김류, 마요네즈 등은 피부 내 염증 반응을 유도합니다.
  • 지속 섭취 시 피지선 활성화 + 모공 막힘 + 면역 저하 → 여드름 악화로 이어집니다.
  • 특히 고온에서 튀긴 기름은 산화되기 쉬워 피부 산화 스트레스를 높입니다.

④ 단백질 보충제 중 조심할 성분

  • Whey Protein은 일부 사람에게 피지 증가 및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특히 탈지우유 유래 제품이나 향료·감미료가 과한 단백질 파우더는 주의

위 식품은 가능한 한 ‘지속적으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갑자기 줄이는 것보다 점진적인 감량 + 대체 식품 전환이 피부에도 자극이 덜합니다.

2. 피지를 줄이는 식단과 영양소

지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맞는 식단은 피지선 과잉 활성화 방지, 염증 조절, 혈당 안정을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① 저GI 식사 원칙

  • 탄수화물은 무조건 배제하지 말고, GI 지수가 낮은 복합 탄수화물로 교체
  • 현미, 귀리, 퀴노아, 보리밥, 고구마, 렌틸콩이 대표적
  •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함께 섭취 시 혈당 반응 ↓

② 항염 식품 & 항산화 영양소

  • 연어, 고등어, 참치: 오메가3 풍부 → 염증 완화 + 피지 조절
  • 브로콜리, 시금치, 비트, 케일: 비타민A·C·K 풍부 → 피부 대사 활성화
  • 강황(커큐민), 생강, 녹차, 마늘: 천연 항염 효과
  • 적포도, 블루베리: 항산화 작용 → 산화 스트레스 ↓

③ 수분 섭취 & 간 건강 관리

  • 하루 최소 1.5~2L 물 섭취로 피지 농도 낮추고 독소 배출
  • 레몬물, 오이물: 해독 보조 효과 + 수분 보충
  • 간 기능 도움 식품: 토마토, 아보카도, 비트, 해조류, 민들레차

식단을 바꿔도 효과는 2~4주 이후부터 나타나므로, 기록을 남기며 천천히 루틴화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3. 피지 조절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

외부 스킨케어도 중요하지만, 피부 내부에서 피지선을 안정화하고 염증 반응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피부 개선의 핵심입니다.

피부과나 약국에서 권장하는 피지 억제/여드름 완화/지성피부 영양제는 성분에 따라 작용 기전이 다르며, 복합 복용 시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① 비타민 B군 (B2, B3, B5)

  • 비타민 B2 (리보플라빈): 피지와 각질 분비를 정상화하며, 피부가 푸석푸석하거나 유분기가 심한 지성 피부에 필수
  • 비타민 B3 (나이아신아마이드): 항염 효과 + 멜라닌 억제 + 피지 감소 작용
  • 비타민 B5 (판토텐산): 가장 직접적으로 피지선을 억제하는 영양소로 여드름 케어용으로 많이 사용되며, 고용량(500~1000mg) 복용 시 더욱 효과적

② 아연 (Zinc)

  • 남녀 모두 여드름 케어에 가장 많이 쓰이는 미네랄
  • 아연은 피지선의 과도한 활동을 조절하고, 염증성 여드름 발생률을 낮춰줍니다
  • 1일 10~30mg 권장, 공복보다는 식사 직후 섭취 시 흡수율 ↑

③ 오메가-3 (EPA/DHA)

  • 피부 내 염증 반응 조절과 피지 구성 농도 안정화
  • 식물성 오메가3보다는 어유 기반 고함량 제품 추천 (EPA 비율 ↑)
  • 혈액순환 개선 + 호르몬 균형에도 도움

④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 장 건강과 피부 염증은 밀접하게 연결
  • 유해균 비율이 높으면 체내 염증성 물질이 증가 → 피지 증가, 트러블 유도
  • 유산균 복용 시 항염 반응 강화와 면역 조절 효과

⑤ 비타민 A · 비오틴 · 셀레늄

  • 비타민 A: 피지선 억제, 각질 정상화 (레티놀 전구체)
  • 비오틴: 지루성 두피, 지성 피부 개선
  • 셀레늄: 항산화 작용 + 피부 회복력 증가

복용 팁

  • 비타민B5와 아연은 함께 복용하면 피지 조절 시너지 ↑
  • 오메가3는 아침 식후, 유산균은 공복 혹은 취침 전 섭취 권장
  • 처음부터 고용량 복용보다, 1~2주 간격으로 용량 점진 증가

건강기능식품이라 해도 과다 복용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부과 상담 또는 영양 상담 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론: 피지는 겉에서 닦기보다 속에서 조절하자

피지는 피부를 보호하는 필수 기능이지만, 지나치면 모공을 막고 염증을 유발합니다. 단순히 압출하거나 피지 조절 화장품에만 의존하는 대신, 내부 대사와 호르몬, 염증 상태를 먼저 바로잡는 접근이 장기적으로 훨씬 효과적입니다.

식단은 ‘피지의 질’을 결정하고, 영양제는 ‘피지의 양’을 안정화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식단을 점검하고, 필요한 영양소를 하나씩 루틴에 넣어보세요. 꾸준함이 가장 좋은 처방입니다. 속부터 건강한 피부, 이제는 가능해집니다.